【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우리 군이 안이하게 대처했단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우회적으로 질책했습니다.
총리와 국방장관이 직접 사과에 나섰는데, 야당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며 국정조사를 주장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한 국방부의 대응을 질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대신 김부겸 국무총리와 서욱 국방장관은 잇따라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서 욱 / 국방부 장관
- "국방부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야당에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직접 기자회견을 하면서 총체적 방역실패에 대하여 정중하게 대국민 사과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입니다."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군 지휘부 문책과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국방위원
- "왜 백신이 전달되지 않았는지, 국방부와 질병관리청 중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청해부대가 왜 나라 없는 부대처럼 방치됐는지 낱낱이 밝혀내겠습니다."
정의당 역시 "군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바닥"이라며 분명한 원인 진단과 서욱 국방장관의 경질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