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등반을 마치고 하산하던 김홍빈 대장이 추락해 실종됐습니다.
파키스탄 항공구조대 헬기가 현장에 급파될 예정인데,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나서기 전 현지 베이스캠프에서 각오를 밝혔던 김홍빈 대장.
▶ 인터뷰 : 김홍빈 / 대장 (지난달 28일)
- "제가 이번에 정상에 오를 브로드피크….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많지만 극복하고 정상에 꼭 오르겠습니다."
김 대장은 현지시각 그제(18일) 오후 5시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람코람산맥의 제3고봉으로 높이가 8천 47m인 브로드피크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 대장은 그러나 어제(19일) 0시쯤 해발 7천 9백m 부근에서 하산하던 중 절벽으로 추락해 조난을 당했습니다.
김 대장의 구조요청을 받은 러시아 등반대가 조난 10시간 뒤 현장에 도착해 구조에 나섰지만 절벽 위로 끌어올리다 줄이 헐거워져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무하마드 하지 굴람 / 현지 여행사 대표
- "러시안 등반대가 김 대장을 해발 7천 8백 미터 지점에서 발견했지만 안타깝게도 구조에 실패했습니다."
외교부는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에 수색 헬기를 요청하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 "파키스탄 측으로부터 기상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곧 이륙할 예정이다'라고 하는 등 파키스탄과 중국 양국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 용의를 확보…."
현지 취재 결과 구름 등으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파키스탄 측이 헬기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