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지율을 끌어올리자 같은 당 후보들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먼저 돌아봐라", "0점짜리 대표" 등 비판이 이어지자 이 전 대표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날 선 공방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비경선에서 방어 위주로 답답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시 공격 모드로 돌아섰습니다.
이 지사는 옵티머스자산운용과의 연루 의혹으로 수사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전남지사 경선 때 당원명부 가짜 당원 만들고 해서 실형을 받은 분이잖아요. 핵심 측근이시고. 사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소명을 하셔야 될 입장인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 시절 권리당원 10만 명이 떠나갔다"며 "당대표로서는 0점"이라고 비판했고,
박용진 의원도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면론으로 곤욕을 치르고 또 우리 당헌당규 고쳐서 후보 내는 걸로 패배를 자초하고 이런 선택을 해왔던 후보가 제대로 된 우리 대선승리를 만들 수 있다 약속할 수 있느냐…."
강원도를 방문한 이 전 대표는"지지율 조금 올라간다고 못 참고 벌써 그러시느냐"며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선관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선일정 연기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 "이재명 후보 측에서. 당의 결정이 어떻든 따른다, 다만 그 연기되는 시점이 국정감사 이전이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회의를 통해 지역 경선과 TV토론 일정을 손질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