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기 하루 전인 11일 서울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충우 기자] |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2주간 수도권에 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새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는 4단계로 구성돼 있어 가장 강력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는 셈이다. 연일 1200~1300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방역당국의 절박함이 담겨있다.
현재 수도권에는 기존 5단계로 짜여진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서 2단계와 유사한 2.5단계가 적용돼있다.
12일부터 적용되는 새 거리두기 4단계에선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현재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다는 점이다. 사적모임을 2인까지만 허용하는 것으로 사실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현행 대로 4인까지의 모임만 가능하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부터는 2인까지만 허용되는 방식이다.
직계가족, 돌잔치 등 각종 예외도 인정치 않기로 했다. 직계가족이라고 하더라도 동거하지 않고 있다면 오후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모이면 안 된다. 현재는 직계가족 모임은 최대 8명까지 가능했다. 돌잔치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16명까지 가능하도록 돼있지만 4단계가 적용되면서 아예 열 수가 없게 됐다.
↑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기 하루 전인 11일 서울 명동의 한 식당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이충우 기자] |
오후 6시 이후 택시 탑승도 2명으로 제한된다. 실외 골프 라운딩도 오후 6시 이후에는 캐디를 제외한 인원이 3명을 넘으면 안 된다. 운전기사와 캐디 등은 식당 종업원처럼 인원 계산에서 빠진다.
또 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으로 수도권에서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와 행사가 금지됐다. 결혼식, 장례식도 친족만 참여가 가능하고, 친족이라고 하더라도 49인을 넘을 수 없다.
학교도 전면 원격수업으로 돌아간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12일부터 바로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평생교육시설 등에 전면 원격 수업이 시작된다. 서울에서는 준비작업에 따라 14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서울의 일부 자치구에서는 상생방역 시범사업을 통해 헬스클럽과 실내 골프장의 영업시간이 자정으로 2시간 연장된 바 있다. 하지만 4단계 시행에 따라 12일부터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된다.
↑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기 하루 전인 11일 서울 명동의 한 식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충우 기자] |
현재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유흥시설은 4단계 적용으로 계속 문을 닫게 됐다. 당초 새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유흥시설 중에서 클럽, 나이트, 헌팅포차
축구, 야구 등 제한적으로 관중을 받았던 경기장도 무관중으로 돌아간다.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2/3만 운영할 수 있고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만 할 수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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