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일 0시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6시 이후에는 두 사람까지만 모일 수 있고, 종교시설 집회도 모두 비대면으로 바뀝니다.
이제 초유의 거리두기 강화책 시행이 몇시간 안남은 상황에서 서울 도심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 】
거리두기 4단계 직전인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입니다.
지하철역은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휴일을 감안하더라도, 홍대 번화가는 여전히 비교적 사람이 많이 몰린 편이었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전이라도 모임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당부가 다소 무색한 분위기였는데요.
방역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고강민 / 서울 전농동
- "많이 아쉽죠. 이번 계기를 통해서 코로나가 많이 없어졌으면 하는데 그래도 당분간은 두 명밖에 못 만난다고 하니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
【 질문 2 】
내일(12일)부터는 종교시설 집회도 모두 비대면으로 바뀐다면서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내일부터 25일까지는 종교시설 집회도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되는데요.
교회 뿐 아니라 조계종도 오늘까지는 대면 법회가 진행됐습니다.
오늘까지는 강제성이 없다 보니, 일부 대형 교회는 마지막 대면 예배를 찾은 사람들로 북적이기도 했습니다.
신도들은 방역의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일부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채영 / 서울 목동
- "우리 교회는 거리두기도 잘 지키는데, 엉뚱한 데서 그런 걸 해서 괜히 교회만…. 좀 속상해요."
개신교계에선 인원을 줄이더라도, 기본적인 예배는 최소한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전례없는 4단계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배병민 기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