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엘사' 영향 폭우 쏟아져
↑ 물이 가득 찬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면서 물에 젖지 않으려고 검은색 비닐봉지를 입기도 했다 / 사진 = SNS |
미국 뉴욕 지하철이 열대성 폭풍 '엘사'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에 속수무책인 와중에 출근길에 나선 뉴욕 시민들의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이례적인 기습 폭우가 내려 지하철역 일부가 물에 잠기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날 출근길에 나선 뉴욕 시민들은 물이 가득 찬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이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트위터에는 시민들이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지하철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 여성은 워싱턴하이츠에 있는 157번가 역에서 막 도착한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급하게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자신이 들고 있는 쇼핑백이 젖지 않도록 손을 최대한 위로 뻗으며 위태롭게 걸어갔습니다.
또 물이 가득한 지하철 역 안으로 들어가면서도 바지는 젖지 않으려고 거대한 검은색 비닐봉지를 입은 채 걸어 들어가는 남성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몇 발자국 못 가 비닐 안으로 물이 들어가 버렸습니다.
두 사람이 뛰어든 157번가 역 뿐만 아니라 191번가와 125번가 역에서도 침수 상황이 보고됐습니다. 각 지하철역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또 브롱크스 149번가역 계단에서는 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 도저히 걸어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없는 상황이 포착됐습니다. 34번가 펜스테이션 역에서는 맨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등 곳곳에
뉴욕 지하철 MTA 대변인은 “침수 관련 영상을 인지하고 대응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라 페인버그 MTA 임시 환승 담당자는 "뉴욕 시민들에게 열대 폭풍 엘사가 뉴욕시에 접근하는 9일 오전에는 가능한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