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마다 여성 6명 살해" 조건으로
"넘치는 부와 힘을 갖게 해달라"
공원서 생일파티 벌이던 두 자매 살인
"넘치는 부와 힘을 갖게 해달라"
공원서 생일파티 벌이던 두 자매 살인
↑ 19살 영국 청년이 악마와의 계약을 위해 두 자매를 살인하는 사건이 벌어져 배심원단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다니엘 후세인(오른쪽), 후세인 집에서 발견된 악마와의 계약서(왼쪽) / 사진 = 런던광역경찰청 |
10대 영국 청년이 복권 당첨을 조건으로 한 악마와의 계약을 지키기 위해 공원에서 생일 파티 중이던 두 자매를 살인 했습니다.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이 청년은 살인 혐의를 부정했지만 결국 죄를 입증할 수 있는 명백한 증거가 발견되자 배심원단의 유죄 인정 선고를 받았습니다.
현지 시각 6일 BBC 등 다수의 외신들은 영국 런던 중앙형사법원 배심원단이 46세 여성과 이 여성의 27세 이복자매를 공원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 19살 다니얼 후세인에 대해 유죄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피해자인 두 여성은 당시 런던의 한 공원에서 46세 여성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세인이 공원에 나타나 일면식도 없는 두 자매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매가 실종되자 가족들은 사건 당일 자매를 찾으러 나섰고 36시간 만에 수풀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후세인은 악마에게 복권 당첨을 부탁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경찰이 후세인의 집을 수색한 뒤 후세인이 직접 작성한 악마와의 계약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서 후세인이 가리킨 '악마'는 지옥의 왕 '루키푸게 로포칼레'라고 경찰이 전했습니다.
계약서에는 "6개월마다 최소 여성 6명을 희생해 제물로 드리겠다"며 "대신 복권 당첨과 넘치는 부와 힘을 갖게 해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계약서 마지막에는 자신의 혈액으로 사인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후세인의 컴퓨터에서 악마 사상과 관련된 주문과 약물 등에 관한 자료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 다니엘 후세인 집에서 발견된 복권 3장 / 사진 = 런던광역경찰청 |
또 후세인은 스스로 손가락을 잘라 두 피해자와 소지품에 피를 뿌리는 등 엽기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후세인은 처음에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살인 흉기와 DNA 등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자 배심원단이 유죄를 인정하게 된 겁니다.
후세인의 이웃들은 "후세인이 어릴 적 경찰과 구급차가 두 세 번은 집에 출동하고 부모가 이혼하는 등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사건 발생 3년 전부터 폭력적 극단주의에 빠
관련 수사를 지휘한 사이먼 하딩 경감은 후세인을 "매우 위험하고 사악한 사람"이라고 묘사했으며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첫 6명을 살해한 뒤, 복권에 당첨되지 않으면 또 6명을 살해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