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명 경기지사가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황당무계한 망언"이라며 처음으로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불완전하게 출발한 게 맞고 그것을 국민이 극복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SNS를 통해 "이재명 지사가 한국은 친일세력이 미군 점령군과 합작했다는 황당무계한 망언을 했다"며 "셀프 역사 왜곡이자 국민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말"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이 지사 발언에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장 표명이 없는 것도 충격"이라며 정권의 핵심부도 싸잡아 겨냥했습니다.
이 지사가 지난 1일 고향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점령군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인데, 지지율 선두를 다투는 유력 여권 주자에 대한 첫 공개 비판입니다.
이에 이 지사는 "점령군 표현은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그런 불안정한 환경을 극복한 국민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우리 국가는 안타깝게도 친일세력을 청산하지 못하고 불완전하게 출발했고 그 이후에 정말로 많은 국민들의 피땀으로 오늘 이 자리까지 와 있습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장모인 최 모 씨 사건에 과거 영향력을 행사해 징계를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2013년 12월 30일 징계는 국정원 댓글 사건 항명과 재산신고 배우자 채무 누락 때문"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