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준석, 토론배틀 참여자 부적절 발언 사과하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를 향해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는 지켜졌으면 한다"고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고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도 (국민의힘 대변인배틀에 나왔던) 최인호 씨와 마찬가지로 무엇이 잘못된 발언인지조차 모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 3월 고 의원이 책상에 엎드려 자는 사진을 올리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배운 잠자리'라는 글을 게시해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그는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에 참여해 16강에 올랐다가 탈락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최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하도 잠만 자니까 밑에서 문 대통령을 보고 배운 고 의원도 선거운동 기간에 잠이나 자면서 쇼를 하는 거라고 비판한 게시글"이라며 "(보도한) 기자는 문 대통령과 고 의원 사이에 도대체 어떤 생각을 했기에 저를 성희롱으로 지적한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날 고 의원은 "국민의힘 관계자도 부적절한 발언이라 말했다. 여성을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여긴다면 제1야당의 대표로서 최씨의 발언에 대해 최소한 한마디는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기존 정치인과 다르게 그 정도의 쿨함은 보일 거라 여겼는데 제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고 비판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달 29일에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께선 어떤 판단을 내리실지 궁금하다"며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