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준석, 대표로서 한마디 했어야"
최인호 "고민정, '文 숨결' 해명부터"
↑ (왼쪽부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6강 진출자 최인호 씨(21) /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6강전에서 탈락한 최인호 씨(21)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고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표로서 한마디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최 씨는 "(고 의원부터) '문재인 숨결까지 익힌 사람'이라는 발언을 해명해야 한다"라고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어제(30일)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최 씨와 마찬가지로 무엇이 잘못된 발언인지조차 모를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고 의원은 "국민의힘 관계자도 (최 씨의 발언을) 부적절한 발언이라 말했다"며 "여성을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여긴다면 제1야당 대표로서 최 씨의 발언에 대해 최소한 한 마디는 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기존 정치인과 다르게 그 정도의 쿨함은 보일 거라 여겼는데 제 기대가 컸나 보다"라며 "부디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는 지켜졌으면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 씨가 지난 3월 고 의원이 4·7 재보궐 선거 유세를 하던 당시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는 사진을 올리자 이를 인용해 "문 대통령께 배운 잠자리"라고 비판한 것에 따른 지적으로 보입니다.
앞서 고 의원은 "최 씨의 글에 대해 이 대표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궁금하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었습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나 논란이 지속되자 최 씨는 "어떤 생각을 했길래 성희롱으로 지적하는지 의문"이라며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자는 습관을 떠올린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하도 잠만 자니까 밑에서 문 대통령을 보고 배운 고 의원도 선거운동 기간에 잠이나 자면서 쇼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게시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는 고 의원이 다시 한번 이를 언급하며 불쾌감을 드러내자 "(고 의원의) '문재인 숨결까지 익힌 사람'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며 "그것이 대학생인 저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라고 고 의원의 말을 인용해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성희롱) 논란을 증폭시켜 저에 대한 사회적 살인을 2차적으로 가해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4·15총선을 앞두고 고 의원 지원 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고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숨결까지 익힌 사람"이라고 지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최 씨는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아무도 이를 성희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문 대
한편, 해당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은 "블라인드(실력으로 평가해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로 진출자를 가렸기 때문에 과거 전력을 상세히 파악하기 힘들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