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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고교생' 김휘성, 야산서 숨진 채 발견…"입었던 교복 그대로"

기사입력 2021-06-28 10:13 l 최종수정 2021-07-05 11:05
분당 인근 야산서 민간특수수색견이 발견
경찰, 질식사 추정·부검 예정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현고등학교 3학년 김휘성 군이 실종 일주일 만에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28일) 분당경찰서는 오전 6시 33분쯤 분당구 율동 새마을연수원 정문 남측방향 야산 능선을 수색중인 민간특수수색견이 숨져 있는 김 군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군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복장은 실종 당시 입었던 교복 그대로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 관계자는 “외관상 몸에 상처 등이 없었고 여러 가지 다른 이유에서 타살로 의심할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인은 유족 동의를 거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 40분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귀가하겠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긴 후 학교를 나왔습니다.

휴대전화를 학교 서랍에 두고 나온 김 군은 10분 후 학교 후문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서현 영풍문고로 향한 뒤 수능특강 관련 서적 5권을 산 뒤 귀가하던 중 사라졌습니다.

김 군이 주변 CCTV를 통해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간은 22일 오후 5시 28분쯤입니다. 당시 김 군은 서현역 인근 육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육교 아래로 내려간 뒤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당시 서현역 육교와 김 군의 집까지는 약 3㎞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군은 하교 후 교통카드를 충전했지만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경찰은 실종 전날 김 군이 진로 문제로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가족들은 “평상시에도 진로 문제 등으로 대화를 했고, 고3으로서 평소 받을 만한 스트레스 정도라 문제 될 것 없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

으로 알려졌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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