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참사가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지만,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무너진 아파트는 3년 전 심각한 하자가 지적됐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붕괴 참사 이후 90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추가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 다니엘라 레빈 카바 /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
- "현재까지 병원에서 1명이 숨졌고, 현장에서 8명의 희생자를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실종자는 여전히 150여 명.
짙은 연기를 내뿜어 수색을 방해한 불길은 잦아들었지만,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생존자가 있을지 모를 공간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너진 아파트는 3년 전 심각한 하자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공학 기업 모라비츠 컨설턴트는 수영장과 주차장 등의 심각한 손상으로 910만 달러, 우리 돈 102억 원이 드는 보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콘크리트 부식 등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지만, 후속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미야모토 / 구조공학 전문가
- "바닥이나 주차장 구역에 침수가 꽤 심했습니다. 강철 보강재도 녹슬었습니다."
미 언론은 당시 손상이 건물붕괴의 원인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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