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아니라 원희룡이 처리하겠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연신 강조
자신이 적임자임을 연신 강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박성민 청년비서관 발탁 뿐만 아니라 최근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 대해 "감옥 안 가는 게 목표인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작심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늘(27일) SNS에서 '감옥 안 가는 게 목표인 문재인 대통령, 검찰인사를 보면서 마지막 기대를 접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문재인 대통령의 위선에 분노한다"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원 지사는 "정권 관련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부장검사들을 전원 교체한 검찰인사를 보면서 마지막 기대를 접었다"며 "정권 관련 수사를 그렇게 두려워하시는 분이 왜 정권 초기 검찰의 무리한 특수 수사를 막지 않으셨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정권이 끝나가니 겁이 나십니까, 감옥 갈까 두렵습니까?"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윤석열 총장에게 칼을 주시더니, 그 칼은 이전 정권만 잡아 넣고 이번 정권은 보호하라는 뜻이었냐"며 "지은 죄를 덮을 수는 있어도 없앨 수는 없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검찰 중간 간부인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검사 등 650여명의 인사를 단행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물갈이'를 한 바 있습니다. 이 때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 등 현 정부 관련 주요 사건을 수사하던 팀이 대부분 교체됐습니다.
이에 원 지사는 "이번 검찰 인사에 드러난 문재인 대통령의 내로남불을 심판하지 않고는 통합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모두 되돌려놓겠다"고 자신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야권 대권 주자에 적임자임을 내세웠습니다.
박정민에 "탁현민 식으로 쇼하는 것" 비판
원 지사는 검찰 인사 뿐만 아니라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연소 청년 비서관으로 발탁된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어제(26일)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집권 여당이 청년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탁혁민식으로 쇼하는 거라고 봐서 청년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비판한 겁니다.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기획하는 청와대 행사가 내용보다는 '보여주기'에 치중한다고 야권으로부터 비판 받아왔는데 원 지사는 박 전 최고위원의 청년 비서관 임명 역시 이에 가깝다고 본 겁니다.
이어 원 지사는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하는 청년들이 볼 때는 박 비서관 사례가 벼락 출세고 집권 여당이 청년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박 비서관을 발탁한 것"이라며 "이준석 현상 뒤에 갑자기 여기에 맞불을 둔 게 아닌가 할 만큼
그러면서 SNS에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한 것에 이어 이날 방송에서도 "저는 2000년에 지금의 이준석이라고 할 수 있다", "국회의원이면 국회의원, 도지사면 도지사, 5번 선거를 치렀는데 5전 무패"라는 등 연신 자신의 성공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