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고가 난 아파트는 3년 전 점검에서 이미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바로 앞에 있던 바닷물이 철근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벽 곳곳에 금이 가 있고, 기둥의 콘크리트는 통째로 떨어져 나가 내부 철근이 노출돼 있습니다.
사고가 난 미국 마이애미 아파트의 3년 전 모습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해 공개한 2018년 점검 보고서에 담긴 사진인데, 보고서는 "콘크리트 부식 부위 대부분은 신속하게 보수해야 한다" 평가했습니다.
특히, 수영장 아래의 콘크리트판에 심각한 손상이 생겼다며 수영장의 방수제를 교체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외에도 창문과 발코니 문틈에서 물이 새고, 여러 집의 발코니 콘크리트가 부식된 상태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원인은 바닷물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미야모토 / 건축 엔지니어
- "붕괴가 일어난 곳은 바다 쪽입니다. (바닷물로) 철근이 부식되면서 건물 기둥이 불안정해지고 기둥이 무너지면서 전체 붕괴로 이어지는 겁니다."
또, 이 아파트가 연간 2mm씩 내려앉으면서 구조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를 맡은 주민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조만간 대규모 보수작업을 시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민위원회가 이런 문제를 보고받고도 조치를 미루면서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