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생산한 신종플루 예방 백신이 오늘(7일)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갔습니다.
결과가 좋게 나오고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음 달 중순쯤 예방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녹십자가 생산한 신종플루 시험용 백신입니다.
이를 사람에 접종했을 때 면역이 생기는지, 부작용이 없는지를 가리기 위한 임상시험이 고려대 구로병원을 포함한 3곳에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임지훈 / 신종플루 백신 피험자
- "먼저 맞고 싶어서 지원을 하게 됐죠. 일상적으로 맞는 독감 예방 접종하고 같다고 해서 걱정없이 지원했습니다."
성인과 노인 470여 명에게 백신을 투여하고 3주 후에 혈액을 채취해 항체가 생성됐는지를 평가하고 나서 2차 접종을 실시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강석연 / 식약청 생물제제과장
- "시험자의 면역원성을 측정하게 되고요. 백신으로 인해 유발된 항체가를 측정해서 저희가 정한 기준치 이상 올라갔음 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요, 안전성도 더불어서 판단하게 되겠습니다."
보름 동안 백신의 안전성이 검증되면 오는 21일에는 영유아와 청소년 등 2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확대합니다.
두 차례에 걸친 임상 시험의 최종 결과가 다음 달 말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면역이 생기고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11월 중순부터는 접종이 시작됩니다.
보건 당국도 허가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해 백신을 조기에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가장 관심을 모이는 것은 한 번만 접종해도 면역력이 생길 수 있느냐입니다.
이미 스위스와 중국 제약사의 백신이 1차례 접종으로도 면역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1회 접종 후에도 항체가가 효과적으로 나온다고 하면 예정보다 빨리 백신을 평가해서, 식약청에서 물론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해서 예상보다 일찍 사용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 번만 접종해도 면역력이 생기면 내년 2월까지 전 국민의 27%인 1336만 명에 대해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정부 백신 수급 계획도 차질없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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