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라이벌 일본을 제치고 16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벽돌 쌓기, 조적분야 경연장.
용산공고 이태진 선수가 경연 과제로 나온 벽돌을 한장 한장 공들여 쌓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열 아홉살.
하지만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입니다.
▶ 인터뷰 : 이태진 / 용산공고(조적 금메달)
- "조적(벽돌 쌓기)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장인이 되고 싶었는데 이번에 금메달을 따서 매우 좋고요. 앞으로 기능을 계속 연마해서 발전하고 싶습니다."
동생이 요리를 하면 형은 손님에게 음식을 나릅니다.
형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능인으로 동반 출전해 동생은 요리에서 금메달을 형은 레스토랑 서비스 부문에서 우수상을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도 자동차차체수리와 미래 로봇산업의 핵심 모보일로보틱스 부문 등 우리나라는 40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1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인터뷰 : 김원영 / 서울로봇고(모바일로보틱스 금메달)
- "최고 자리에 서서 상당히 기분 좋고요. 앞으로도 모바일로보틱스를 계속해서 로봇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지난 1967년 16회 스페인 대회를 시작으로 모두 25차례 출전해 올해 1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기능강국의 면모를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들의 집중견제 속에 라이벌 일본을 눌러 더욱 값진 성과로 평가됩니다.
▶ 인터뷰 : 유재섭 / 선수단장(산업인력공단 이사장)
- "기능강국 코리아. 그리고 우리 기능인들의 실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이 이번에도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금메달의 영광과 기쁨도 잠시.
기능인력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홀대 분위기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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