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주사기 테러의 책임을 물어 우루무치 당서기와 공안책임자를 경질했습니다.
테러범은 사형에 처하겠다고 경고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혼란은 여전합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장 우루무치에서 주사기 테러 공포가 계속되자 당국은 7천 명의 공권력을 투입해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공무원과 경찰이 집집을 돌며 정부의 안정 대책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테러범은 최고 사형을 내리겠다며 추가 범행을 막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 준 / 우루무치 공안국
- "이 사람들은 악의가 있습니다. 수사가 진전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안심시키겠습니다."
악화한 여론을 의식해 우루무치 당서기와 공안책임자도 경질했습니다.
성난 한족은 치안 총책임자인 왕러취안 신장성 당서기가 물러나야 하는데, 애꿎은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장 웬 / 우루무치 거주 한족
- "왕러취인을 왜 파면하지 않습니까? 시민들은 주사기 테러에 지쳤습니다. 어서 경질하십시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 수십 만의 무장경찰을 곳곳에 배치해 소요사태는 겨우 막았습니다.
하지만, 주사기 테러는 한족과 위구르족의 해묵은 갈등을 넘어, 정부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져 있습니다.
오는 10월 1일, 공산당 집권 60주년 행사를 앞두고 추가 테러와 반정부 시위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 중국 당국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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