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KIA 타이거즈는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6으로 무릎을 꿇으며 5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이의리(19)가 4회까지 호투하면서 1-0의 리드를 잡았지만 승부처였던 5회 공수 모두에서 집중력 부족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KIA는 이달 17경기에서 5승 12패를 기록 중이다. 팀 타율(0.234), 팀 평균자책점(6.02)이 모두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방망이가 터지지 않고 투수들이 막지 못하니 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73승 71패로 3년 만에 5할 승률을 넘기며 선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출 속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 맷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5연패와 함께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
4번타자 최형우(38)와 주전 유격수 박찬호(26)의 부상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타선의 무게감도 크게 줄었다. 나지완(35), 류지혁(27)이 22일 1군에 복귀했지만 얼마나 빠르게 경기 감각을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KIA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다음달 중순 올림픽 브레이크가 기다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은 일단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하나둘 돌아올 준비를 시작한 점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에이스 브룩스는 오는 24일 불펜피칭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곧바로 실전 등판에 투입될 예정이다. 빠르면 오는 29~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이 유력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좋은 소식도 있다. 박찬호가 다행히 통증 없이 기술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며 “최형우도 러닝 강도를 조금씩 높여갈 계획이 잡혔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KIA는 외국인 선수 3명과 최형우, 박찬호가 돌아오고 나지완, 류지혁이 제 몫을 해준다면 한층 탄탄한 라인업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얘기하
냉정히 판단했을 때 현재 투타 구성으로는 연패를 끊어내더라도 상승세를 타기는 어렵다. 부상병들의 1군 복귀 전까지 지금보다 더 낮은 곳으로의 추락을 막아내는 게 급선무다.
[수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