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백신을 맞고 싶어도 검색하면 '0'이라는 숫자만 보다가 공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자동 완성 프로그램인 '매크로'로 잔여 백신 예약을 하는 방법과 이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인터넷에 퍼지고 있어 논란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 커뮤니티에 일주일 동안 잔여 백신 예약에 실패했다가 매크로를 돌려 바로 성공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유튜브에선 매크로 이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프로그램 파일까지 올려놨습니다.
댓글에는 덕분에 잘 맞았다는 인사가 이어집니다.
'하늘의 별 따기'로 알려진 잔여백신 예약을 매크로를 동원해 성공했다는 후기가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매크로는 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입니다.
웹상에서 마우스나 키보드를 움직이지 않고도 같은 동작을 반복하도록 합니다.
잔여 백신 현황을 자동으로 새로 고침하고 신청까지 할 수 있는 겁니다.
매크로로 잔여백신 예약을 싹쓸이하고 실제 가지 않으면 다른 접종 희망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기남 /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현재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잔여백신 당일 예약을 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 관련 기관하고 협의해서 조치하고 있습니다."
내일 인천공항에는 화이자 백신 65만 회분이 추가로 들어옵니다.
60∼74세 미접종자 20만여 명은 내일부터 예약 신청을 하고, 다음 달 5일부터 17일 사이 화이자 백신을 맞습니다.
비교적 부작용이 덜한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 잔여 백신엔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희망자가 몰릴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