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 연합뉴스] |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날 TV담화에서 수도 마닐라 일부지역이 낮은 백신 접종률을 지적하며 "오해하지 말라.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잠재적인 보균자다.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겠다"며 위협했다.
그의 발언은 백신 접종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는 보건 관료들의 주장과 배치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어 "더이상 나를 화나게 하지 말라, 이 나라는 위기에 처했다"면서 "정부 방침을 무시하는 필리핀인들에게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로 필리핀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7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필리핀 정부는 올 연말까지 전체 인구 1억 1000만명 중 70%에 대해 백신 접종을 마치기로 방침을 세웠으나 지난 20일 기준 210만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코로나19 방지에 강경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아온 두테르테 대통령은 학교가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필리핀의 마약과의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을 살인 혐의로 조사하려는 것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며 ICC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