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면접서 대면 인터뷰" 배현진, 6900만원 지원금 의혹 제기

“압묵적 특혜 받은 것 아닌지 확인할 것”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6천900만 원 대상에 선정된 데 대해 “준용 씨가 면접 과정에서 대면 인터뷰를 했다”며 신분이 공개되는 온라인 면접을 치른 것을 지적했습니다.

배 최고위원은 오늘(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원금과 관련한) 문체부에 많은 자료를 신청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배 최고위원은 문체부의 자료를 통해 문 작가의 서류전형 통과와 면접 과정에서 대면 인터뷰 영상 자료를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지원사업 1차 서류전형에서 102명의 신청자 가운데 33명이 2차 인터뷰 대상이었고, 이 중 30명이 심사위원 7명과 함께 온라인 인터뷰를 15분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 최고위원은 “(심사위원) 7명은 일반 기업 부장, 문화재단 프로듀서, 연구소 상임연구원 등 문화·예술·체육계에 속해 있다”며 “이 분들이 대통령 아들을 영상 인터뷰했을 때 과연 아무 압박을 느끼지 않고 심사를 진행했을지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의아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아들에게 불이익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 압박을 통해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닌지 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준용 씨는 국민의 피로감이 없게 자중하고 청와대와 정부는 대통령 아들에게 서울시와 정부에서 꼬박꼬박 지원금을 챙겨주는 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국민들은 절차적 정당성과 실력을 자랑하는 문준용 씨 페이스북 글 보며 굉장한 박탈감과 분노를 표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문준용 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문 작가는 “102건의 신청자 중 저와 비슷한 금액은 15건 선정됐다”며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아트랩 지원프로그램에서 3,000만 원,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에서 코로나 긴급지원금 1,400만 원 등을 지원받아 논란이 된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당시 문 작가는 “코로나 지원금 1,400만 원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 및 작품에 사용하는 돈”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김영환 전 의원은 문 작가가 6,900만 원 지급 대상에 선정된 것을 페이스북에 알리자 “그 집안에 어른도 없나? 누구도 말리지 않았나? 아니면 말릴 수가 없었나?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것을 모르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아니고”라며 비판했습니다.

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우리나라에서 젤 억울한 인간. 천재적인 감각으로 세계 예술계를 놀라게 한 예술가 문준용. 이런 분이 국내에서 지원금 싹쓸이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지만 젠장, 하필이면 대통령이 문재인이다”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