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지난주 '투자유의'로 분류했던 25개 종목 가운데 24개를 무더기로 퇴출했습니다.
게다가 해외에선 60달러에 거래되던 한 가상화폐가 하루 만에 너도나도 팔자에 나서며 0달러로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사상 초유의 코인런 사태라는 평가입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11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던 25개 코인 가운데 24개에 대해 상장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주일 전 '기습 정리'의 후폭풍이 가시기도 전에 재차 '대거 퇴출'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업비트 관계자
- "저희 항상 늘 해왔던 거예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안전한 디지털 자산들만 거래될 수 있도록 항상 관리하고 있고 해서…."
적극적인 소명에도 폐지를 피하지 못한 발행사 측은 소송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카프로젝트 관계자
- "(업비트 측에선) 소명 자료를 충분히 납득할 수 없었다, 그게 다예요. 상장폐지 무효 가처분 소송을 우선 진행한 상황이고요.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앞으로 더 취할 예정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극심한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코인 가치가 하루 아침에 증발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아이언 티타늄 토큰, 타이탄이란 코인은 60달러대에 거래되다가 하루새 0달러대로 급락했습니다.
」
1달러 가량에 거래되던 게 60배 이상 급등하자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후 투매로 번지며 가치가 제로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사상 초유의 코인판 뱅크런, 코인런이 발생한 건데 '코인 정리'가 한창인 국내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