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프라인 서점 3위 반디앤루니스가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해 문을 닫게 됐습니다.
지난 2002년 종로서적 부도 이후 19년 만에 다시 수도권 대형 서점이 문을 닫으면서 출판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의 반디앤루니스 서점의 불이 꺼져 있습니다.
1988년 시작해 강남과 목동 등 한때 8개 서점을 운영하며 교보와 영풍문고에 이어 업계 3위 업체가 1억 6천만 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된 겁니다.
▶ 인터뷰 : 오영환 / 서울 목동
- "부도가 났다고 해서 참 아쉬운데요. 우리나라에 서점이 이제 좀 많이 늘어나야 하는데…."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등이 지적됐지만 가장 큰 원인은 독서량입니다.
▶ 인터뷰 : 이상주 / 기자
- "2017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8.3권입니다. 반면 일본은 40권, 이스라엘은 60권이었습니다."
점점 책을 읽지 않게 되면서 2009년 2,846개였던 국내 서점은 2019년 1,976개로 1,000개 가까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유건후 /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 "학교에서든 학원에서든 공부만 지향하기도 하고 책을 읽는 것도 딱히 추천하지는 않거든요. 어릴 때부터 습관이 안 들여져서."
서적 소매업종의 신생기업 5년 생존율도 50% 수준으로 둘 중의 하나는 살아남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서점조합연합회 관계자
- "출판 유통 쪽은 낙후된 면이 있어서 이런 쪽이 전산화되길 기대하고 있고요. 오프라인 서점들이 시장에서 어려움이 있고요."
이번 부도로 대금을 받지 못한 영세 출판사의 줄도산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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