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AZ 맞고 희귀혈전증 첫 사망…새 거리두기, 경제 효과 커

【 앵커멘트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진을 받은 30대 초반 남성이 오늘 사망했습니다.
두 번째 사례자이면서 첫 사망자입니다.
당국은 역학조사 분석과 함께 신속한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국내 두 번째 혈전증 사례 환자인 30대 초반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받은 뒤 9일 만인 이달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증상이 계속 나빠지면서 이달 8일 상급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혈전증 판정을 받았고, 오늘 오후 2시 10분 쯤 사망했습니다.

당국은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보완책을 마련하고, 신속한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접종 후 4주 이내 호흡곤란, 흉통, 복부 통증, 다리 부기 등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만 명당 3∼4명이 희귀혈전증 사례를 보였고,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18세 여성이 사망해 6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30세 미만으로 되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제한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입니다.

이상반응과 오접종 논란에도 백신 1차 접종자는 내일 1,4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50대를 포함한 3분기 접종계획도 내일 발표됩니다.

7월에는 60대 이상 미접종자, 50대, 교사인력 등에 대한 접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아마 50대까지는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나머지 연령에 대해서는 8월 정도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도 다음 달 5일부터 예정대로 시행될 전망입니다.

전남과 경북에서 영업시간 완화 등을 시범 적용해본 바 확진이 크게 늘지 않으면서도 경제 효과는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지역에 특성을 반영한 방역조치가 추가된다면 방역에는 큰 문제가 없이 일상 회복이 가능함을 확인하였습니다."

백신 접종과 함께 일상 회복이 한 걸음 더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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