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실험단계인 코로나19 백신 '노바백스'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실험에서 상당히 높은 예방 효과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에 없는 장점도 있기 때문인데요.
언제쯤 우리나라에 들어올지, 심가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국내에 들어온 백신 제조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가 담긴 리보핵산(mRNA)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주입하는 겁니다.
다른 무해한 바이러스, 즉 아데노 바이러스에 코로나19 항원 물질을 집어넣어서, 아데노 바이러스를 운반체로 활용하는 백신도 있습니다.
노바백스는 앞서 설명드린 두 종류 백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듭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올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식물에서 추출한 샤포닌을 합성해 만드는 겁니다.
유전자나 바이러스 주입 방식이 아닌데다, 세포배양으로 쉽게 만들 수 있고,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해 코로나 백신의 다크호스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대규모 3상 임상 시험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에서 2만 9,9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0.4%를 기록한 겁니다.
시험군에 변이 8종이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화이자·모더나 백신 못지 않은 예방 효과를 가진 셈입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유통이 좀 더 자유로워서 저개발 국가나 취약 지역에 잘 활용할 수 있고요. 또한, 안정성도 훨씬 높고, 예방률도 높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여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총 2천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4천만 회분을 확보해, 올해 3분기 내에 국내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지난해 8월,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 개발 및 생산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라, 오는 9월 말까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