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격차 벌어지는 데 대해 "격랑은 지나가는 것"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원하는 양대 조직이 한 데 모여 본격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민주평화광장과 성공포럼은 오늘(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6·15 기념 특별좌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만나 합의했던 '6·15 공동선언'이 21주년을 맞는 날을 기념한 겁니다.
이날 좌담회는 민주평화광장과 성공포럼의 첫 합동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평화광장은 이 지사 지원을 위한 전국조직으로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로 진두 지휘합니다.
민주평화광장이 전국 단위의 시민 참여형 플랫폼이라면 성공포럼은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정책 플랫폼입니다.
이 지사가 강조하는 '성장'과 '공정'을 내세웠고 김병욱·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포럼 공동대표를 맡았습니다. .
이 지사가 여권 유력주자로 입지를 다지면서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오늘 행사는 코로나 여파로 인원 100인 미만으로 진행됐음에도 이재명 지사는 물론 3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 좌담회 자리에서 공수처가 야권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에 나선 데 대해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닌가"라며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이 지사는 좌담회 후 기자들에게 "공수처가 1호 수사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으로 선택했을 때부터 지켜봤는데 공수처가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의 조 교육감 수사에 대해 "공수처는 사실 검찰, 판사를 견제하는 것이 제1 목표이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조금 어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수사에 대해서는 "검사를 상대로 한 고발 등이 1천 건이 넘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하필이면 이것을 골라서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 수사에 대해) 그런 의심을 하는 분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공수처가 의심의 여지 없이 정말 잘한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는 차별금지법 입장을 묻자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닌데 윤 전 총장 먼저 대답한 다음에 제가 하는 것으로 하겠다. 여러분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현안 언급을 피하고 있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윤 전 총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민심의 강은 흐르는 것이고 강물은 요동친다"며 "지금의 이 작은 흐름들이나 격랑들은 다 지나가는 것"이라고
이윤석열 현상은 꺼지고 자신이 반등할 거라고 자신한 셈입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11, 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5.5%, 이 지사는 27.7%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