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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지호 발인→허지웅 추모 “감싸안을 수 있는 한끼 만들던 분”(전문)

기사입력 2021-06-14 09:54

故 임지호 발인 허지웅 추모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 故 임지호 발인 허지웅 추모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요리연구가 故 임지호의 발인이 오늘(14일) 엄수되는 가운데 방송인 허지웅이 고인을 추모했다.

허지웅은 1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생일날 ‘허지웅쇼’를 찾아준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좋은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좋아하는 분이었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그저 반복되는 끼니가 아닌 먹는 자의 지친 속과 고된 몸을 감싸안을 수 있는 그런 한끼를 만들어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 사람들에게 방랑식객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는 했던 故 임지호 셰프가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허지웅은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했다.

사진 속에는 故 임지호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 허지웅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故 임지호는 지난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으며, 오늘(14일) 발인이 엄수된다.

▶이하 허지웅 인스타그램 전문

지난 겨울 제 생일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습니다.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좋은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좋아하는 분이었습니다.

열두살 어린 나이에 세상이 궁금해서 길 위로 나섰고, 그 길 위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르듯 들풀도 습성이 다르니 모두 약초고 축복이라는 마음을 얻은.

그저 반복되는 끼니가 아닌 먹는 자의 지친 속과 고된 몸을 감싸안을 수 있는 그런 한끼를 만들어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

다.

세상 사람들에게 방랑식객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는 했던 故 임지호 셰프가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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