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국 21개월·서울12개월 연속 상승중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44.2% 폭등
전문가 "집값 떨어지기 어려워"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44.2% 폭등
전문가 "집값 떨어지기 어려워"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1년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4년간 부동산 정책을 25차례나 내며 부동산 안정에 노력해왔으나 집값은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대출 옥죄기, 다주택자 세금 폭탄 안기기와 83만호 공급대책까지 내놨으나 시장의 불안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논란까지 가세해 부동산 민심의 분노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을 달래기 위한 전방위 대책을 약속했지만, 시장 안정을 담보할 '한 방'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 가격 통계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 달까지 21개월, 서울은 작년 6월부터 지난 달까지 12개월 연속 상승중입니다.
어제(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로 전 주와 같았습니다.
서울 아파트값도 0.11% 뛰어 47주 만에 최고를 기록한 전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내며 53주 연속 고점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경기도는 지난주 0.36%에서 0.39%로 높아졌고, 인천은 0.46%로 지난주와 같았습니다.
서울 집값이 무주택 서민이나 젊은층에 '넘사벽'이 되자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집값이 뛰고 있는 것입니다.
집값이 폭등하며 전셋값 또한 상승했습니다. KB주택가격동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서울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4.2% 치솟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 불균형을 키우는 '주범'으로 주택가격 급등을 지목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어제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에 따르면 "주택 공급 부족과 전대미문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집값 상승을 불렀다"고 밝혔습니다.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2015∼2020년 가구 수는 237만 세대나 늘은 반면에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로 공급 불안이 커지자 주택 매입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2·4 대책에서 전국 83만 가구, 서울 32만 가구의 주택 공급대책을 내놨으나 택지확보와 건축에 시간이 걸려 입주까지는 5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불어난 유동성, 공급 부족, 매물 잠김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값 상승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긴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집값 상승은 큰 틀에서 보면 2014년부터 이어진 장기 대상승 사이클의 연장선에 있지만 최근 몇 년
고 원장은 "시중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에서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팽배하면서 30대 안팎 젊은층의 매수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면서 "파격적 공급 대책이 추가로 나오지 않는 한 전셋값·땅값 상승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구조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