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사용 시기를 적절히 조절해 절약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시스템 '스마트 그리드'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정부가 실제 그 효과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실증단지를 오늘 (31일) 착공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망에 정보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탁기는 가장 싼 전기요금시간대에 맞춰 작동하고 전기자동차는 낮에 주차해도 심야에 맞춰 싼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에너지소비를 평균 6% 줄이고, 온실가스를 5% 가까이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실제로 이런 효과가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한 실증단지가 6천 세대가 사는 제주 북동부 구좌읍 일대에 조성됩니다.
▶ 인터뷰 : 김정관 /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 "관련 기술과 제품을 실생활을 통해서 시험·평가하고 이를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3년까지 실증단지에서 여러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합니다.
'스마트 계량기'를 달아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의 전력사용을 저렴한 시간대로 자동 유도합니다.
전력량이 요금으로 표시돼, 언제 얼마를 썼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전기자동차 운행을 위해 거리에 전기충전소 등이 세워지고 가정에서도 충전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됩니다.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 참여기업 선발과 협약체결을 거쳐 12월부터 본격적인 설비 구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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