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할 당시 팀의 감독이었던 밥 브렌리(67)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중계 부스를 잠시 비운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4일(이하 한국시간) 브렌리가 휴가를 자원, 다이아몬드백스 주관 방송사 밸리스포츠 애리조나 해설 자리에서 잠시 물러난다고 전했다.
브렌리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 때문이다.
↑ 밥 브렌리는 애리조나 해설을 맡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농담조로 한 말이었지만, 스트로맨은 흑인 문화의 상징과 같은 듀렉을 비하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경기 후 트위터에 "모든 역경과 인종차별적인 저의를 뚫고 계속 더 위로 올라가야한다"는 글을 올려 브렌리를 저격했다. 브렌리는 하루만에 사과했고, "문화적 감수성에 대한 교육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루 뒤 '디 어슬레틱'은 전직 메이저리거 아라미스 라미레즈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라미레즈는 이 인터뷰에서 브렌리가 시카고 컵스 해설가로 있던 시절 라틴계 선수들을 불공평하게 대했다고 주장하며 "당장 해고돼야한다"고 말했다.
브렌리는 지난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신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빅리그에 데뷔했을 당시 "목에 건 자전거 체인이 없다면 더 쉽게 뛸 수 있을 것"이라며 라틴계 문화를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타티스 주니어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체인은 나의 일부이자 내 야구의 일부이며 라틴 문화의 일부다. 그는 이를 다루지 못해 문제가 있는 거 같다"는 말을 남겼다.
일이 커지자 브렌리는 성명을 통해 "오늘부로 자진해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