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조는 "한국씨티은행은 연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흑자 기업으로 소비자금융 매각·철수가 시급한 상황이 아니다"며 "현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비상 상황으로 인수 가능 후보군의 대규모 투자 전략, 계획 수립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소비자금융 전체 매각에 대한 안정적인 인수 의향자가 나올 때까지 수년 이상 충분한 시간과 대책을 갖고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씨티그룹의 성급한 전략에 맞춰 전체 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 또는 자산 매각(청산)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한국씨티은행과 거래하는 200만명이 넘는 고객의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고 2000명 이상 직원들의 대규모 실업사태가 우려된다"며 "결코 성급하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시간보다 안정적인 인수처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씨티은행 노조는 지난 4월 초 정치경제연구소를 통해 2008년부터 진행한 씨티그룹 해외 매각 사례(총 21개 국가)에 대한 연구를 근거로, 지금까지 씨티그룹에서 진행한 전 세계 소비자금융 철수 사례를 살펴봐도 전체매각(고용승계 포함) 방식으로 성사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2016년 콜롬비아씨티는 매각에 실패하자 철수계획을 전면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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