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이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요양병원에서도 대면 면회가 가능해졌는데, 코로나 이산가족이라 불렸던 이들은 15개월 만에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양병원 접촉 면회가 허용된 첫날.
어르신이 기대와 초조함이 섞인 눈빛으로 아내를 기다립니다.
휠체어에 몸을 실은 환자가 곧 들어서고, 면회실은 이내 눈물바다가 됩니다.
"울지 마. 괜찮아 괜찮아."
"울지 말고…."
반가움과 서러움이 함께하는 중 아내의 아픈 몸과 손을 말없이 주물러줄 뿐입니다.
▶ 인터뷰 : 김창일 / 요양병원 면회자
- "1년 반 동안 못 보다가 오늘 이제 처음 만나는 거지…."
영상 통화로만 찾아뵙던 아들도 모처럼 어머니 손을 꼭 잡아봅니다.
▶ 인터뷰 : 신삼석 / 요양병원 면회자
- "영상통화야 했는데, 전화로야 했는데 직접 본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동헌 / 요양병원 병원장
- "(백신을) 두 번 맞고 2주가 지난 분들은 대면 면회를 허용하려고 합니다. 얼굴을 못 보니깐 생이별하는 수준이었는데 굉장히 다행스럽습니다."
요양병원에서는 환자나 면회자 중 한쪽이라도 2차 접종을 마치면 대면 면회가 가능해졌습니다.
아울러 어제부터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으면, 직계가족 8인 모임 제한에서 자유로워지고, 어르신은 복지관이나 경로당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과 휴양림, 공연장의 입장료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자들의 해외 여행도 곧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접종 국가끼리 자가격리 없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MBN #MBN종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인센티브 #요양병원 #강재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