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 손정민 씨의 양말 속 흙과 강가에서 10미터 떨어진 수중의 토양이 유사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추가로 현장 조사를 진행하는 등 고인의 사망 경위를 계속 수사 중입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13일, 경찰은 한강공원 내 7곳의 토양을 수거해 고인의 양말에 묻은 흙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비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이 중 3곳은 육지 토양으로 고인과 친구 A 씨가 함께 있었던 잔디밭을 포함하고, 나머지 4곳은 강가에서 각각 5미터, 10미터씩 떨어진 지점입니다.
이후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고인의 양말에 묻은 흙과 강변에서 10미터 떨어진 수중 토양이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양말에 묻은 흙과 수중 속 토양이 빛을 굴절하는 정도나 알루미늄 등 흙 속의 성분이 표준편차 안의 범위에서 비슷하다는 겁니다.
다만, 수중 오염이 분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수사에 사건 정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국과수는 덧붙였습니다.
경찰도 추가로 현장 조사를 해 수중 지형 등을 분석했는데, 강가에서 6.8미터 지점까진 수심이 0.52미터로 자갈과 토사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이후 10.5미터 지점에 오면 수심은 가슴 정도 수위인 1.5미터까지 올라가고, 14.4미터에선 수심이 1.7미터였습니다.
또 경찰은 일명 '토끼굴 CCTV'에 '점'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분석하고, 추가 목격자들이 있는지 여부도 수사 중에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25일 새벽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남성들은 고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생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