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이나 부정행위 요구하던 시대 지나”
정세균, 백신 성과 강조하며 이재명 정조준
최근 대권 행보를 공개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여권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늘(24일)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며 경제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 지사는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기업에 대해 과거와 같은 방식의 압박이나 피해, 부정행위를 요구하던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불합리한 규제나 불필요한 규제들로 자유로운 기업·경제활동을 제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행사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공영운·박정국 사장,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지사가 올해 들어 중앙정부 주관이 아닌 개별 일정으로 4대 그룹 총수를 공개적으로 만난 건 처음입니다.
이 지사는 오늘 "우리 사회의 어려움 가운데 제일 심각한 문제는 저성장"이라며 "저성장 탓에 기회의 총량이 제한되다 보니 취업과 소득 확대의 기회가 귀해졌다. 경쟁이 격화되니 불공정에 대한 분노, 공정에 대한 희구가 커지는 것”이라며 “결국 정치의 핵심은 먹고 사는 문제고, 먹고사는 문제의 중심은 경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대선 정책 키워드인 성장과 공정을 동시에 내세운 겁니다.
이 지사는 이어 "경제 문제의 핵심은 기업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대표적인 친노·친문으로 꼽히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공식 석상에서 함께 하는 등 대권 행보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오늘 또 이재명 지사를 정조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는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고 러시아 백신 도입 등을 주장하며 방역에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정 전 총리는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문 대통령 방미 성과 중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은 아주 커다란 성과다. 코로나19 종식에 한 발 더 다가선 쾌거"라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정 전 총리가 이 지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러시아 백신 도입을 주장한 정치인은 이 지사입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저는 코로나 방역 사령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그때마다 '아무 걱정 마시라,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려왔다"면서 "K-방역은 혼자서 만든 일이 아니다. 정부와 전국 지자체가 원팀으로 뭉쳐 코로나와 싸워 온 값진 소통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다시 한번 당부한다. 제발 코로나를 이용한 정치화는 그만하자"면서 "국민의 생명과 국가위
백신 수급 문제와 관련해 이 지사를 겨냥한 정 전 총리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에도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과도한 방역의 정치화는 지양해야 한다"며 이 지사를 겨냥한 바 있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