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 ATH 자산 대비 8분의 1 토막"
계속되는 비트코인 하락세에 경제부 기자 출신 비트코인 전문 유튜버도 39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강제 청산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을 운영 중인 경제부 기자 출신 고란 씨는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기에 지금 상황이 너무 안 좋다"며 "개인적으로도 오늘 청산을 당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고 씨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30% 이상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20% 여유 있게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청산을 당했다"며 "청산 당하지 않기 위해 조치를 하려 했으나 BSC 체인 마비로 트랜잭션이 거의 멈추면서 대응에 실패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결국 제 자산은 지난해 11월경,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돌파하던 시점 언저리로 돌아와 버렸다"며 "불과 약 10일 전 기록한 ATH 자산과 비교하면 정확히 8분의 1토막이 났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제가 확신에 차서 하는 얘기를 듣고 시장에 진입한 분들이 상당수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가 많이 원망스러우시겠지만, 저도 같이 힘들다는 점 말씀드린다"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다. 급락을 했는데 이유를 알 수 없으니 대응도 어렵다"며 "청산으로 포지션은 대부분 정리된 상황이라 다시 적립식 투자하는 마음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 씨의 심경글에 한 누리꾼이 "하락장이 힘든 게 아니라 무리한 담보 대출로 그간 적립식으로 모아온 코인이 순식간에 청산당해 힘든 것"이라고 위로하자 그는 "올해 초부터 욕심 부리다가 3년 동안 모은 걸 날리게 됐다. 대출 플랫폼 안 썼으면 (날린) 코인은 내 손에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고 씨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비트코인 시세를 고려했을 때 39억 원 가량 손해를 봤을 것 같다. 너무 안타깝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얼른 멘탈 붙잡으셨으면 좋겠다" 등의 위로의 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 씨는 지난 20일 실패한 원인을 설명하는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해당 영상은 비공개 전환됐고, 이와 관련해 고 씨는 "멘탈 관리가 안 될 듯해 정신 건강을 위해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24일) 오후 3시 기준 빗썸에 따르면 현재 1비트코인은 4천254만7천 원으로, 24시간 전보다 8.2% 하락
올해 들어 급상승 장을 연출해 온 가상화폐 시장이었으나 지난 1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에서 차량 구매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는 폭탄선언을 하면서 급락하고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