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노 전 대통령 추도일에 여권 인사들은 대선 지지율 선두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비판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는 중 숨졌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윤 전 총장을 견제하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SNS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타살한 세력이 정치적으로 발호하려고 한다"며 검찰을 겨냥했습니다.
또 "대한민국의 검찰 공화국 전략을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추도식에 참석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노 전 대통령을 욕보인 검찰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수사는 미적거리며 보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당시 유력 대선후보의 비리를 덮었던 BBK 특검팀에 윤석열이 있었다"며 윤 전 총창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정치 검찰 또는 검찰 정치는 민주주의의 독소다라는 것이고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우리 시민들은 가지고 계시고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뒤에 정치 검찰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윤 전 총장을 견제하고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추도식에서 오는 27일 대권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의 통합을 위해 제 온몸을 받쳐서 헌신적으로 열성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민주당은 지난주 "독재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는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를 비판하는 등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