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창안포드 웨이보 캡처 |
미국 포드의 중국 합작사인 창안포드가 영화 속 장면을 패러디한 광고를 게재했다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그제(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창안포드는 지난 18일 웨이보에 "일본 만화영화에는 소년들이 너무 빨리 달려 소녀들의 치마가 펄럭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재현해 보겠다"는 문구와 함께 광고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는 창안포드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뤼지에 플러스'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흰 치마를 입은 한 여성의 모습과 함께 "뤼지에 플러스가 당신의 눈을 꽉 차게 할 것"이라는 카피를 보여줬습니다.
사실 일본의 만화영화보다는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서 환풍구 위에 서 있던 마릴린 먼로의 흰 홀터넥 드레스 자락이 뒤집어지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는 평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처럼 창안포드는 영화사에 전설로 남은 장면을 패러디하며 나름대로 재치있는 홍보를 시도했지만,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너무나도 저급하다"며 "창안 포드가 선을 넘었다. 마케팅 담당자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사용자 역시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이런 저속한 영상을 제작한 거라면 사과문을 미리 준비해둬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여론이 악화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광고는 예술과 창조성의 영역이지만, 충격적인 발언이나 행동으로 악명을 사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창안포드를 비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