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한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대설증' 증상이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앤토니 존스는 산소치료 등을 통해 목숨을 건졌지만, 그의 혀는 정상 크기의 몇 배로 부풀어 먹거나 말을 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미국 휴스턴의 제임스 멜빌 박사는 “최근 진료한 코로나19 환자 중 9명이 대설증 증상을 보였다. 대설증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코로나19 환자들은 일반 대설증 환자보다 혀가 커지는 증상이 더 심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거대 대설증’이라고 부르며,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스의 부풀어 오른 혀 때문에 호흡까지 어려워지자 의료진은 환자의 폐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혀의 상태를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해 결국 멜빌 박사와 의료진은 그의 혀 크기를 원상태로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과 치료 끝에 존스의 대설증 증상은 완화됐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대설증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과 과정을 아직 찾아내지 못한 상황입니다.
멜빌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염증이 다른 신체 기관으로 옮겨졌고, 이것이 또 다른 염증과 붓기를 유발하는 대설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가 직접 확인한 코로나19 대설증 환자 9명 중 8명은 흑인이었고, 인종 또는 혈관 부종이 이러한 사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대설증은 저절로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어제(21일) 미국 현지 언론 KHOU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환자 중 말하거나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혀의 크기가 커지는 대설증 증상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wc_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