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35)가 19살 때 겪은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CNN 방송 등은 레이디 가가가 미국의 정신건강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당신이 볼 수 없는 나'에 출연해 이러한 이야기를 고백했다고 현지시간 어제(21일) 보도했습니다.
가가는 16년 전 한 음악 프로듀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임신까지 하게 됐다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이후 그는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병원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가는 "처음에는 전신에 통증을 느꼈고 감각이 없어졌다. 몇 주 동안 아프기도 했다"며 "완전한 정신착란에 빠졌고 몇 년 동안 나는 이전과 같은 소녀가 아니었다"며 울먹였습니다.
이어 "진짜 현실처럼 어디를 가든지 검은 구름이 따라다녔고 그 구름은 나에게 '쓸모없고 죽어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때마다 나는 비명을 지르고 벽에 몸을 부딪치곤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사람들은 그것(성폭행 피해)이 바이러스와 똑같고 아프고 나면 낫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그러면서도 "나는 다시는 그 사람(가해자)의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며 가해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레이디 가가가 출연한 이 프로그램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영국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에 정착한 해리 왕자가 공동으로 제작했고, 애플TV 플러스를 통해 시리즈물로 방영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