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 여진 계속
중국 네이멍구, 채굴장 단속 강화
중국 네이멍구, 채굴장 단속 강화
'검은 수요일'로 불리며 대폭락장을 연출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혼란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일 오전 9시 5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1개 가격이 4888만 원을 기록하며 한 때 5천만 원 선이 다시 무너졌습니다. 10여분 뒤에는 가격을 다소 회복해 5천만 원 이상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 비트코인 가격 추이 / 사진 = 빗썸 |
코인마켓캡에서도 패닉장 연출 후 가격 상승분을 반납하며 10시 4분 기준 3만 637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4시간 전보다 15%가량 떨어진 가격입니다.
중국, 가상화폐와 전면전 나서나
이런 가운데 중국의 일부 자치구에서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20일 중국의 경제매체인 차이신 등은 중국 북부의 네이멍자치구에서 최근 가상화폐 불법 채굴장 운영을 주민들이 신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금융기관이나 결제 회사가 고객에게 직간접적으로 가상화폐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금지시켰습니다. 네이멍자치구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조치라면서 자치구 내 가상화폐 채굴장을 없앨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세계의 비트코인 채굴 가운데 65.08%는 중국에서 이뤄졌습니다. 특히, 신장위구르와 네이멍자치구에서 이뤄지는 비중은 43.83%로 절반에 육박합니다.
에너지 절감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중국 정부의
중국 정부는 민간 차원의 가상화폐 거래 확산을 제도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중앙의 통제를 특징으로 하는 '중앙은행 전자화폐(CBDC)' 등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