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뜨거운지 안 뜨거운지 어떻게 아나"
최근 거센 논란이 불거진 GS25 이벤트 포스터 손 모양을 두고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과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신지예 대표가 지난 18일 MBC 100분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가장 큰 젠더 이슈였던 GS25 포스터 손가락 논란에 대해 피 튀기는 토론을 벌여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신 대표는 어젯밤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준석 씨는 기어코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에게 추모 메세지도 남기지 않았다"며 이 전 최고위원을 공개 저격하며 토론할 때 남아있던 앙금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여자라서 죽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에 항의한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준석 "당연히 이의제기 가능" vs 신지예 "정상적 사고 아니야"
'젠더 갈등, 어디로 가나'라는 주제로 펼쳐진 토론은 시작하자마자 불꽃이 튀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다국적 기업 스타벅스 직원이 컵에다 인종차별 상징인 찢어진 눈 표시를 해 사과하고 1600만 원의 벌금을 냈다"며 GS25 남혐 논란 사건도 다르지 않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GS25는)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브랜드로 당연히 이의제기가 가능하다"며 "캠핑 관련된 물품을 홍보하는 것 같은데 왜 하필 저 자리에 소시지가 들어갔으며 뜨거운 소시지를 왜 손을 집어 먹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양에서는 소시지가 남성의 성기를 의미한다 손 표식이라고 하는 건 대한민국 남성의 성기 길이를 비하하는 의미로 특정 여성 사이트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렇기에 GS25의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고 해명이 불충분하면 다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는 겁니다.
이에 신 대표는 GS25 손가락 모양 논란이 "주된 논쟁거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참 황당한 일"이라며 "디자이너께서 충분히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캠핑용품을 사면 육류 관련한 물품을 주는 캠페인이었기 때문에 소시지가 들어갔다"며 "해외 사이트나 해외 일러스트들이 주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가져와서 빨리 홍보 포스터를 만든 것일 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또 "손 모양을 두고 성기와 혹은 남성 혐오를 하는 것이라고 여길 수 있는 사람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선 그렇게 많지 않다"며 "그렇게까지 유추해내는 창의성에 칭찬을 드리고 싶다"고 비꼬아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성혐오 논란을) 확대재생산하는 데 이 전 최고위원이 앞장서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비난했습니다.
토론 중 잠시도 쉬지 않으며 뜨거운 소시지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갔습니다.
이 전
이외에도 여성 할당제,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지지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며 끝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