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주점 손님 살해범 허민우
'꼴망파' 단속 때 입건됐으나 한 번도 관리 안 받아
'꼴망파' 단속 때 입건됐으나 한 번도 관리 안 받아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 후 시신을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34세 허민우씨는 과거 인천 폭력 조직인 '꼴망파'에서 활동하다가 적발됐으나 단 한 번도 경찰의 관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허씨는 꼴망파 조직원으로 활동하던 2010년 10월 2차례 다른 폭력조직과의 집단 패싸움인 이른바 '전쟁'에 대비해 또래 조직원들과 집결했다가 2017년 경찰에 적발됐으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 혐의로 입건됐지만 경찰의 관리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재 인천에서 활동 중인 11개 폭력조직을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관리 대상 폭력조직원은 간부급을 포함해 모두 311명이며 이 11개 폭력조직 중에는 노래주점 업주 허씨가 과거에 활동한 꼴망파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통상적으로 현재 폭력조직원으로 활동 중인 인물을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지금은 폭력조직원 생활을 하진 않지만 다시 활동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관심 대상'으로 분류합니다.
관리 대상으로 분류되면 정기적으로 경찰의 '간접 관찰'을 받지만 허씨는 관리 대상뿐 아니라 그 아래 단계인 '관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2017년 꼴망파 조직원들을 무더기로 적발했을 당시 허씨도 함께 입건했다"면서도 "다른 조직원들과 비교해 혐의가 무겁지 않고 당시에는 조폭 활동도 하고 있지 않아 관리 대상이나 관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폭력조직원을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폭력조직 사건 수사 경력이 많은 한 경찰관은 "나름의 기준은 있다"면서도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하지만 허씨처럼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조폭 출신도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1987년 처음 결성된 후 꼴망파는 당시 번화가였던 인천시 중
허씨는 4월 22일 오전 2시 6∼24분쯤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 A씨를 살해 후 부평구 철마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