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측근 성폭력 비밀리에 해결…멀린다와 갈등"
WSJ "20년 전 여직원과 성적인 관계 맺어"
↑ 빌 게이츠 / 사진 = 빌&멀린다게이츠재단 |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한 후 파장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무수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프리 앱스타인과 친분을 이어갔다는 보도에 이어 각종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빌 게이츠가 측근의 성폭력 문제를 비밀리에 해결해 아내 멀린다와 갈등을 겪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 / 사진 = NYT 홈페이지 캡쳐 |
뉴욕타임스(NYT)는 빌 게이츠가 3년 전 측근의 성폭력을 비밀리에 해결하려다 아내 멀린다의 불만을 샀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워싱턴 커클랜드에서 자전거 가게를 하던 한 여성은 게이츠 부부에게 마이클 라슨이 자신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 수십년간 빌 게이츠의 자산을 관리해 '문지기(Gateskeeper)'라는 별칭을 가진 마이클 라슨 / 사진 = 매일경제 |
마이클 라슨은 '문지기(Gateskeeper)'라는 별명을 가진 빌 게이츠의 자산관리인으로 게이츠가 현재와 같은 세계적인 대부호가 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라는 자산운용 전문회사를 통해 게이츠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산을 운용하는데, 게이츠가 라슨을 고용한 이후 순자산이 수십배 급증했습니다. 게이츠와 라슨의 인연은 3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도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은 게이츠 부부에 보낸 편지에서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빌 게이츠는 이 문제를 비밀리에 해결하려 했고, 멀린다는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의견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여성은 2018년 비공개 합의로 금전적 보상을 받았으나, 멀린다는 이에 불만을 제기하며 사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직장 내 문화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빌 게이츠가 2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의 여직원과 불륜 행각을 벌였다는 WSJ 보도 / 사진 = WSJ 홈페이지 캡쳐 |
빌 게이츠를 둘러싼 성추문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은 현지시간 16일, 빌 게이츠가 20년 전에 사내 직원과 불륜 관계였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돼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가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MS 이사회는 2019년 말, 2000년부터 수년간 빌 게이츠와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는 여성 엔지니어 직원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사회는 외부 법률회사를 통한 진상 조사에 나섰고, 빌 게이츠가 물러나야 한다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3월 빌 게이츠는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며 이사회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당시 불륜 의혹은 제기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게이츠가 MS 재직 당시 여성 직원들에게 ‘함께 저녁을 먹겠느냐’고 묻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게이츠 측은 이 같은 일련의 보도와 관련해 "부부의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내 멀린다를 무
WSJ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 측 대변인은 MS 직원과 불륜설에 대해 "20년 전 내연 관계가 있었지만 좋게 끝났다"며 "그가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 일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