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대량으로 사들여 해외주식 투자 열기를 주도하던 '서학개미'들이 갑자기 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 더해 머스크의 잇단 돌발 행동이 영향을 줬다는 해석인데 그의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요동치는 건 테슬라 주식뿐이 아닙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 4천 6백만 달러, 우리 돈 52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월간 기준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을 순매도한 건 2019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서학개미들은 한 달에 5억 달러 가까이 테슬라를 순매수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줄곧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입니다.
지난 1월 900달러로 고점을 찍은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4일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CEO 머스크의 돌발 행동도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현지시각 12일, 머스크는 갑자기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결제를 막겠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습니다.
폭탄 발언 직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는 10% 넘게 급락했지만, 머스크의 기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루 뒤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 개선을 위해 개발자와 협력 중이라는 트윗을 올리자, 도지코인 가격은 널뛰기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일런 머스크 / 테슬라 CEO (지난 8일)
- "도지코인은 미래화폐이고, 언젠가 세상을 지배하게 될 멈출 수 없는 금융수단입니다."
일련의 해프닝 속에 머스크에 대한 비난이 급속도로 확산했고, 이는 테슬라 불매 운동과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트윗 몇번에 머스크 본인 재산도 나흘 동안 28조 원이나 사라졌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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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