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갚지 않는다며 전 동업자를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10대 아들과 아들 친구들까지 살인에 동원한 피의자는 태연하게 피해자와 식사를 하고선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얀색 승용차가 공장 단지로 들어옵니다.
20여 분 뒤, 누군가를 태운 차량이 공장을 떠납니다.
차에 탄 사람은 50대 공장주인데, 이후 공장주가 이틀 넘게 보이지 않자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농공단지 관계자
- "전화기를 꺼 놓고 연락이 안 되니까, 집에 가니까 집에도 없고. 그래서 경찰에 신고를…."
공장주는 숨진 지 나흘 만에 정선의 한 하천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공장주를 차에 태우고 나간 전 동업자 50대 서 모 씨였습니다.
10대 아들과 아들 친구 2명을 동원해 식당에서 피해자와 함께 식사까지 하고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피의자 일행은 근처 하천변에서 피해자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하고선 시신을 이곳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긴급 체포된 서 씨 일행은 피해자에게 10여 년 전 빌려준 돈을 받으려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에게 1억 5천만 원 받을 돈이 있다, 이렇게 해서 찾아갔어요. 근데 돈이 없으니까 실랑이한 거죠. 그렇게 하다가…."
서 씨를 뺀 아들과 아들 친구들은 범행을 모두 자백했습니다.
법원은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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