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죠.
그런데 1명은 성범죄 피해자로, 또 다른 1명은 아동학대 피해자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화단에 두 다발의 국화꽃이 놓여 있습니다.
그제(12일) 오후 5시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화단에 여중생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이 화단에 쓰러져 있던 여중생 2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중학교 학생
- "아줌마 2명이 (국화를) 두고 가셨어요. (아파트) 난간에 앉아서 뛰어내렸는데…."
현장에선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는데,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숨진 여중생 중 한 명은 최근 성범죄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가해 남성을 찾아내 성폭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며 영장을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아동학대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한 명에 대해선 (성범죄) 진술이 명확히 있었고,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선 자신이 강력하게 (아동학대 조사를) 원치 않아서…."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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