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이혁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떤 키워드 준비했나요?
【 기자 】
네, 첫 키워드는 '소확횡'입니다.
【 질문1 】
제가 아는 줄임말인가 봤더니 마지막 글자가 다릅니다. 무슨 뜻인가요?
【 기자 】
네, 소확횡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횡령'의 줄임말입니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말인데요.
회사 물건을 개인적으로 쓰면서 만족감을 얻는 행동을 뜻합니다.
【 질문2 】
구체적으로 무슨 물건을 어떻게 쓴다는 건가요?
【 기자 】
얼마 전 한 중고거래 앱에 헬스나 필라테스 영수증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4월 중에 50~100만 원 정도 결제한 영수증을 구한다는 건데, 회사에 비용을 청구하려 한다는 내용까지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장 없이 낱개로 올라온 커피믹스 판매 글도 회사 비품을 되팔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습니다.
【 질문3 】
법적으로 문제 될 것 같기도 한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가짜 영수증을 제출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채다은 / 변호사
- "사실과 다른 내용의 영수증을 제출해서 회사로부터 금원을 취득하였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2013년 회사에서 커피믹스를 훔쳐 되팔다가 걸린 직원이 입건된 적도 있는데요.
당시 빼돌린 커피믹스 양이 무려 3,400만 원어치에 달해 절도죄로 입건됐습니다.
【 앵커멘트 】
바늘도둑이라고 해도 선을 넘으면 안 되는 거겠죠. 다음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그게 애들이지"입니다.
【 질문4 】
아이에 대해서 누군가 말을 한 것 같습니다. 누가 한 말인가요?
【 기자 】
지난 3월, 한 아이가 미술관에 전시돼 있던 1억 원 상당의 박대성 화백 작품을 망가트렸습니다.
20미터에 달하는 큰 작품이 바닥에 전시돼 있었는데 그 위에 아이가 올라가면서 작품이 훼손됐지만, 박 화백은 관용을 베풀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성 / 화백
- "애야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아요. 우리 애들은 제대로 해줘야 하거든요. 그걸 (책임을) 물을 순 없잖아요."
【 질문5 】
고가의 작품인데, 박 화백은 전시가 끝난 다음 복원을 하겠죠?
【 기자 】
그렇지 않을 듯합니다. 박 화백의 말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대성 / 화백
- "그것도 하나의 상처의 영광, 시대적 기록이고 하니까 경험물이기 때문에 꼭 그렇게 (복원할) 필요까지 없습니다."
다만, 박 화백은 "어른들이 조심해야 한다"면서 "우리 관람문화가 조금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아이 아버지가 아이를 말리기는커녕 사진만 찍고 있었는데, 이 부분은 따끔하게 지적을 하셨군요. 키워드 하나 더 준비하셨죠?
【 기자 】
네, 마지막 키워드는 '떡볶이 사줬더니'입니다.
【 질문6 】
떡볶이 사줬더니 오히려 봉변을 당했다는 것 같군요. 어떤 이야기인가요?
【 기자 】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떡볶이 사줬더니 무개념 됐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글쓴이는 아이와 아이 친구에게 떡볶이를 사줬습니다.
친구가 돈을 안 가져왔다고 해서 사준 건데, 친구의 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겁니다.
【 질문7 】
무슨 내용으로 항의했다는 건가요?
【 기자 】
글쓴이에 따르면 친구의 부모는 "이제까지 길거리 음식 먹인 적이 없다"며 "부모에게 물어보는 게 상식 아니냐"고 항의를 했습니다.
글쓴이는 "아이 친구가 떡볶이 제일 좋아한다고 여러 번 먹어봤다고 해서 사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글쓴이는 당시 친구 부모 연락처는 몰랐고, 친구에게 알러지 없는지 묻고 좋은 마음으로 사줬는데 상식 없는 사람이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 앵커멘트 】
친구 부모의 속사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선의로 사준 떡볶이에 오히려 관계가 뒤틀어진 것 같아 안타깝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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