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르면 내일(20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제의한다는 방침입니다.
남북 간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현대와 북측의 합의사항들, 얼마나 실행될 수 있을지 앞으로 조율 작업이 관건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추석 이전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먼저 제의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적십자 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해서 이산가족 상봉을 하겠다는 정부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이에 따라서 관련된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 핵심 당국자에 따르면 이르면 대한적십자사는 내일(20일) 이나 모레(21일) 회담을 제의하는 전통문을 북측에 보낼 예정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상봉재개를 위한 방북단 선정 등 실무작업에 이미 착수한 상태입니다.
개성과 금강산 등 관광 재개를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부 승인이 필요한 만큼 당국 간의 협의과정이 더욱 중요해 바로 시행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이후 적용되고 있는 유엔 안보리 1874호 대북 제재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지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대와 북측의 합의 내용이 안보리 결의에 크게 저촉되진 않는다는 것이 일차적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미 국무부 조정관이 이끄는 대북제재 전담반과의 협의를 통해 더 명확한 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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