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억만장자,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결혼 27년 만에 이혼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게이츠는 공동성명을 통해 결혼생활은 끝났지만, 함께 설립한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 인터뷰 : 멀린다 게이츠 (지난 2019년)
- "저는 빌이랑 사랑에 빠질 줄 몰랐고, 결혼까지 할 줄은 더더욱 몰랐어요."
대중 앞에 종종 행복한 모습으로 함께 등장했지만, 27년 만에 이혼에 합의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트위터에 공동성명을 올려,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이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계속해서 함께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에서도 손을 떼며 재단 운영에 매진했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는 백신 개발을 지원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빌 게이츠 (지난 1월)
- "코로나19는 생명을 앗아 갔고, 수많은 사람을 병들게 했고, 세계 경제를 엄청난 불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두 사람은 관할 법원에 공식적으로 이혼 신청을 했습니다.
미국 피플지는 멀린다 게이츠가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 생활이 돌이킬 수 없이 파탄났다"며 먼저 이혼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돌이킬 수 없는 파탄'이란 부부 중 누군가에게 귀책사유가 있는 게 아니라, 단순히 결혼관계가 끝났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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