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처음으로 30%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청와대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수급 논란 속에서 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국정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된 문 대통령으로선 올 4월이 취임 후 가장 '잔인한 달'로 기록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청와대는 오늘(30일) 오전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별도의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지율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국정과제에 힘쓰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내부적으로는 지난 24일 발표된 화이자 백신 2천만 명분 추가 도입 계약 등 지지율 반등 요인들이 있었음에도 하락세가 계속됐다는 점에서 당혹스럽다는 반응도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흐름을 바꾸려면 부동산 문제와 방역 문제에서 국민이 확실히 체감할만한 성과를 내놔야 한다는 것이 인식이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갤럽 조사의 세부 내용을 보면 응답자들은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28%), '코로나19 대처 미흡'(17%)을 1∼2위로 꼽았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5월에는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
다음달 10일인 문재인 정부 출범 4주년을 맞아 부동산과 백신 문제에 진척이 생기면 지지율 반등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내달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6월 11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상외교 일정들도 지지율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